지능의 발달

청소년 지능의 발달

지능과 인지

지능의 정의는 학자들의 견해에 따라 다양합니다. 휘슬러는 지능을 의도적으로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며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한 개인의 총체적 '능력'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즉 지능은 우리 주위 세계의 실체를 이해하고 성공적으로 기능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잠재 능력이라는 의미를 포함하여 일반적으로 추상개념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해하는 능력, 경험으로부터 새로운 지식을 얻고 학습하는 능력, 지각적, 정신적 및 사회적 문제를 새로운 상황에서 해결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반면 인지라는 개념은 일반적으로 지식의 구성, 획득, 유지와 활동 등을 포함하며 이외에 사고, 상상력, 창의력, 추리력, 문제 해결력, 개념화, 범주와 같은 고등 정신 과정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지각, 추리, 학습 및 기억 등 우리가 사고하고 행동하는 기본과정에 해당하며 지능과 함께 자주 혼용됩니다.

청소년기 지능 발달

  청소년기 지능 발달은 두 가지 중요한 문제를 갖습니다.

  첫째, 청소년기 동안 개인 IQ 점수의 안정성 문제입니다.

  둘째, 지능검사에 의해 측정된 개인의 정신 능력의 변화 문제입니다.

  청소년기는 지능지수로 볼 때 지능의 발달이 아동기와 비슷한 성장 속도를 보이거나 오히려 완만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즉, 지능발달은 청소년 전기에 정점에 달했다가 점차 느려져서 청소년 후기부터는 퇴행 경향을 보입니다. 지능의 발달은 11세에서 성인의 50% 정도까지 발달하며 그 발달의 정점은 대개 20세 무렵이라고 말합니다.

청소년기 동안 개인의 지능 점수는 대단히 안정적입니다. 1세부터 5세까지의 점수들은 18세의 점수와 높은 상관을 나타내지 않으나 5세부터 11세까지는 18세 점수와 보통 정도로 상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소년 초기 이후부터 점수들은 18세에서의 점수와 대단히 높은 상관을 나타냅니다. 이와 같은 지능의 상관관계 패턴을 통하여 우리는 지능검사 점수는 아동기 동안 점차 안정되기 시작하고 청소년기 동안 더욱더 안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청소년의 지능검사 점수는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청소년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기 지능과 정보처리 능력

  청소년기 지능의 발달과 더불어 정보처리 능력 또한 다음의 네 가지 영역에서 진보합니다.

  첫째,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입니다. 여러 개의 자극 중 하나의 자극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선택적 주의와 동시에 두 가지 자극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분할된 주의 능력 발달은 청소년들이 주의를 분산시키는 환경에서도 아동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더 잘 집중할 수 있고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할 수 있게 합니다.

  둘째, 기억능력입니다. 청소년기의 단기 및 장기 기억 능력의 발달은 문제해결에 필요한 많은 정보 보유를 가능하게 하므로 아동들보다 청소년이 더 유능한 문제 해결자 일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개인의 체제화 전략입니다. 청소년은 보다 더 계획적이고 적절한 정보처리 전략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기 때문에 아동들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넷째, 상위 인지 능력(자신의 사고 과정에 대한 지식)이 발달합니다. 발달한 상위인지 능력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은 그들 자신의 사고 및 학습 과정을 훨씬 더 잘 검색할 수 있으며 과제의 난이도에 따라 학습의 속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달한 상위인지 능력은 자의식의 증가와 같은 부정적 현상을 초래하기도 하고 또한 자신의 사고 과정에 대한 지식의 발달은 자신을 지나치게 의식하게 하여 타인 앞에서의 수행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기 지능발달 영향 요인

  청소년기의 지능은 개인차가 그 이전의 어느 시기보다 현저한데, 그 이유는 이미 유전 또는 환경에 의하여 지능 발달이 거의 완숙되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기에 남녀의 지능 차이는 거의 없으나 지능 요인에 따라 남자가 더 높은 지능을 가질 수도 있고 여자가 더 높은 지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지능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가족의 사회경제적 지위입니다. 부모가 지적 과제 수행을 격려하고 지적 성취를 중요시하는 중류 계층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지능 검사에서 높은 증가를 나타냈지만 문화적으로 박탈된 저소득 계층의 아동과 청소년들은 지능검사 점수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둘째 성별의 차이입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의 지능 검사 점수가 여자들의 점수보다 더 많이 증가합니다.

  셋째, 개인의 성격입니다. 대인 관계에서 어느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고 냉정하며 내향적인 청소년들의 IQ가 현저하게 증가하였습니다.

  넷째, 부모와 아동의 상호작용 경험입니다. 의사소통과 언어적 상호작용이 빈번히 이루어지는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는 자녀의 언어능력이 향상됐지만 의사소통이 빈번하지 않은 부모와 자녀 관계는 자녀들에게 다른 성격 특성을 갖게 함으로써 지적 능력의 발달에서도 차이를 가져옵니다.

  다섯째, 컴퓨터의 영향입니다. 오늘날의 정보사회 속에서 청소년들이 컴퓨터에 노출되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컴퓨터가 다른 어떠한 매체보다도 실용성이 높은 매체일 뿐만 아니라 컴퓨터 자체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며 이는 청소년들의 지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