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의 내면화에 대한 연구들

  로하네스 골드버그는 도덕적 문제를 확인하고 도덕적 행위를 결정하는 개인의 능력이 초기 학령기에서 후기 청소년기까지 계속 변화된다고 말합니다. 도덕적 사고의 발달에 대한 골드버그의 이론은 5개의 단계로 나누어진 세 등급의 도덕적 사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세 등급은 전인습적 수준, 인습적 수준, 후인습적 수준으로 불립니다. 4세에서 10세까지의 전인습적 수준에서의 아동은 어떤 행동의 외적인 결과나 권위를 가진 사람들의 힘에 관심을 갖습니다. 10세에서 18세까지의 인습적 수준은 현존하는 규칙과 권위에 대한 존경심을 유지하는 데에 관심을 갖습니다. 후인습적 수준은 가치의 상대성에 대한 인식과 개인적인 도덕원리 체계 및 보편적인 도덕원리 체계에 대한 헌신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런 수준에 도달한 대상자의 비율은 낮습니다. 그러나 성인 초기와 중기에는 증가합니다. 장기간의 연구자료에서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이루어지는 이러한 단계의 순서상 특징을 강하게 제시해 줍니다. 성인의 도덕적 사고란 정확히 무엇이며 그 순서상의 특징은 무엇인가에 대해 보다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시작하는 인습적 수준에서 후인습적 수준으로의 변화는 전통적인 도덕원리에 대한 재교육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가족과의 유대는 느슨해지고 친구, 동료 등 체제와의 만남은 증가합니다. 다양한 준거집단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사람의 도덕적 규약이 문화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것을 보다 많이 인식하게 됩니다. 또한 도덕적 가치가 개인적 의미를 갖는 것에 대해 갈등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튜리엘은 인습적 수준과 후인습적 사이의 과도기로서 고등학교 후반기와 대학교 초기를 들고 있습니다. 도덕적 사고에서의 이러한 과도기는 정체감 형성의 일반적 과정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청소년은 자신이 사는 현재의 사회구조와 가치구조에서의 모순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체감을 찾는 것에는 청소년의 인격적 통합을 지속시키는 도덕적 규약을 찾는 것에는 청소년의 인격적 통합을 지속시키는 도덕적 규약을 찾는 것도 포함됩니다. 청소년은 개인적 통합과 사회적 필요성에 대한 생각을 서로 조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최근에 튜리엘은 도덕적 사고와 사회적 관습에 맞는 사고를 서로 구분하였습니다. 사회적 관습은 사회체제가 결정하며 특정한 사회적 환경에 적용되는 규칙에 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신사는 여성과 인사를 나눌 때 악수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관습을 깨뜨리는 것은 무례할 수 있지만 꼭 비도덕적인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도덕적 쟁점은 사회적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본적인 정의의 원리나 타인에 대한 관심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것을 기관의 규칙이나 보상 때문에만 이루어지는 행위라고 보아서는 안 됩니다. 도덕적 행위를 지배하는 원칙은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훔치는 것이 도덕적으로 그르다면 학교에서 분필을 훔치거나 가게에서 보석을 훔치는 것, 동료에게서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학령전기에서 청소년 후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동을 연구한 결과, 그들은 사회적 관습과 도덕적 행위 사이의 이러한 구분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 후기에 보이는 도덕적 판단에 대한 약간의 혼동은 기본적인 도덕원리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오히려 사회적 관습에 대한 불확실한 생각을 나타내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의 도덕적 갈등

  금지된 도덕적 판단과 친사회적인 도덕적 판단 사이에서도 구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금지된 도덕적 판단은 다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약속이나 법률을 위반하는 것에 대한 결정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덕적 사고에 대한 골드버그의 실험에서는 전형적인 사례로서 헤인즈라는 사람의 경우를 들고 있는데 그는 아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약을 훔치는 딜레마에 빠져 있었습니다. 친사회적인 판단은 타인에게 유용한 일을 행하는 것과 자기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사이의 갈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서 매우 중요한 취직 면접에 늦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고속도로상에서 자동차 엔진이 멎어버린 사람을 돕기 위해 차를 세우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금지된 도덕적 판단보다 친사회적 딜레마에 대해서 보다 융통성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건강에 대한 감정이입과 관심을 가지게 되는 도덕적 결정은 법률위반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도덕적 결정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적 사고를 끌어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후기 청소년은 자신의 행위-특히 자신의 도덕적 신념을 깨뜨릴 만한 강한 압력에 직면했을 때의 행위를 안내해 줄 수 있는 통합되고 성숙한 가치체계를 개발해야 합니다. 이 시기의 청소년들은 이전에 부딪쳐보지 못했던 도덕적 평가, 판단 및 행위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힐 것입니다. 학생은 동료에게서 자신이 쓴 숙제를 빌려달라는 요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여성은 남자친구의 아파트에서 주말을 보내자는 초청을 받을지도 모르며, 젊은이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직접적이고도 폭력적인 정치활동에 뛰어들라는 요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각 상황에서 그들은 즉각적인 행동 결과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평가하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모든 결정은 각 사람에게 상황의 요구를 평가하고 개인적 이상과 가장 일치하는 행동을 계획할 수 있도록 해 줄 내면화된 도덕적 원리체계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청소년이 가족을 벗어난 새로운 상황에 부딪히게 되면, 그들은 자신이 아동기를 통해 내면화시켜 왔던 자기 행동 지침이 되는 도덕적 원리를 사용합니다. 그들은 6~7세에 배웠던 도덕적 원리 중 어떤 것은 새로운 상황에 적용되지도 않고 행동의 근거를 충분히 제시해 주지도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후기 청소년은 사회적 관습과 도덕적인 쟁점 사이의 구분을 명확히 하기 시작한다. 아동기에 도덕적 쟁점이라고 보였던 행동이 사회적 관습으로 재평가될 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나 다른 권위자들에 대한 동일시의 어떤 측면이 성인기에 부딪혀 오는 새로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사라져야 하고 재구조화되어야 하듯이 아동기 도덕성에서도 어떤 측면은 사라져야 하고 재구조화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