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리의 결정적 시기로서의 청소년기
대다수의 청소년은 의학적 진단이 가능한 심리적 장애를 겪지 않지만, 그런데도 많은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특히 청소년 전기가 정신병리의 발달에 있어 결정적 시기라고 믿습니다. 그들은 청소년기의 다양한 변화가 주는 도전들이 일부 청소년들에게 정서적 어려움을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심지어 변화가 일반적이라 할지라도 어떤 청소년들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느끼며 더 많은 심리적 고통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청소년기의 변화로부터 야기되는 심리적 고통은 그 자체가 청소년들이 수용해야 하는 도전이 될 수 있지만 정서적 문제를 경험하는 청소년들 가운데 성인기에도 똑같은 문제나 그 밖의 문제를 계속해서 경험하는 사람은 비교적 적습니다.
따라서 어떤 학자들은 증가하는 정서적 어려움과 문제 행동의 가능성이 정상적인 발달적 변화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합니다. 중요한 것은 일부 청소년들이 이러한 이행기 동안 스트레스의 원인에 직면했을 때, 무엇이 그들을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가 하는 것이며, 또한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원인에 적절한 대처를 방해하거나 도와주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청소년 스트레스 요인
청소년들에게 혼란스러운 주요 생활사건-부모의 이혼, 전학, 가까운 사람의 이별, 혹은 죽음 등은 주요 스트레스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스트레스 사건의 특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이 어떤 한 시점에서 직면하는 변화와 요구의 양입니다.
에비타는 청소년이 경험하는 스트레스의 양과 복지 및 만족에 대한 그들의 지각 간에는 부적 상관이 있다고 하였는데, 이처럼 청소년들은 그들이 지각하는 부정적 사건이 더 많아질수록 우울, 불안 그리고 행동 문제를 더 많이 경험합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수많은 스트레스 사건에 이어 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하지만 취약한 경우, 다른 사람들보다 그런 경험을 더욱 부정적으로 지각하게 됩니다.
또한 에비타는 스트레스와 심리적 조정 간의 결함에 대한 두 가지 중요 결과를 제시하였습니다. 그 하나는 '일상적 말다툼'이나 만성적 스트레스 요인이 주요 일상생활 사건보다 심리적 조정의 더 중요한 예측 인자라는 것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일반 청소년들에 의해 스트레스 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 같지 않은 사건들조차 그것이 정서적 상태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줍니다.
두 번째는 주요 사건이 반드시, 그리고 저절로 스트레스를 생성하지는 않지만, 일상적 사건에 영향을 줌으로써 스트레스를 생성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부모의 이혼은 청소년과 부모 간의 일상적 상호 작용에 영향을 미치며, 그와 더불어 가정의 재정, 삶의 계획, 부모의 직업 책무성 등에 대한 영향력을 통해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1) 가족 위험 요소
청소년의 정서적 문제에 관한 많은 연구는 의미 있는 위험 요소의 일부가 가정 및 가족과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자녀는 스트레스적 환경에 의해 직접적으로 형향을 받을 수 있으며, 부모의 스트레스 때문에 그들 부모와 더욱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허슬러는 심각한 심리적 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은 부모와의 제한된 상호작용과 갈등적인 상호작용을 일반적으로 경험하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가족 구성원과의 상호작용과 가족 부위기 등의 심리적 환경은 청소년 자녀의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정신적 장애를 결정하는 주요 변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가족 외 환경적 위험 요소
또한 청소년들은 학교와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서도 실질적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학교 교육장면의 변화와 기대는 일부 초기 청소년들에게 매우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데, 학교 변화로부터 나타날 수 있는 스트레스 인자들 가운데는 지위의 상실, 친구의 상실, 제도의 변화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더욱이 전학으로 인한 학교 성적의 저하는 그 자체가 청소년들에게 잠정적 스트레스 원인이 됩니다.
3) 개별적 위험 요소
청소년들의 어떤 특성이 스트레스를 생성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녀들은 소년들보다 자기 경험을 스트레스적인 것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하워드 등의 연구는 청소년 소녀들은 소년들보다 우울증이나 불안감과 같은 내현화 된 정신병적 증후군을 훨씬 더 많이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년들은 외현화된 행동 문제를 훨씬 더 많이 지니는 것으로 보고하였습니다.
또 다른 연구는 청소년기 이전에 형성된 정서적 형태가 청소년기의 심리적 어려움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많은 신체적 병력을 가진 청소년과 아동기에 문제행동을 경험한 청소년들은 이러한 경험을 갖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심리적 문제를 가질 가능성이 더 컸습니다.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대처
청소년들은 일반적으로 도전적이거나 위협적인 상황에 '회피' 혹은 '접근'의 두 전략 중 하나를 사용하게 됩니다. 먼저 '회피전략'은 문제에 직면하는 것을 회피하려고 하고 시도하거나 긴장과 감정을 표현해 버림으로써 스트레스 상황의 중요성을 최소화하거나 부정하는 것이며, 반면 '접근 전략'은 문제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고 반응하는 방식을 발견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청소년이 다른 청소년보다 스트레스에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그들이 그 상황에서 취하는 자원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떤 청소년은 직면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탄력적'인 반면, 어떤 청소년은 더욱 취약한 심리 상태를 나타내는데, 한 학자에 의하면 높은 자기 존중감, 통제에 대한 감각, 예측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관점, 근본적으로 긍정적인 삶에 대한 견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능력이 이러한 심리적 탄력성 또는 스트레스 상황에 비교적 잘 기능할 수 있게 돕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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