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따돌림

용어 정의 및 현상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위협하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왕따'란 '왕따돌림'의 준말입니다. '집단 따돌림'이란 두 명 이상이 집단을 이루어 특정인을 그가 속한 집단 속에서 소외시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제약을 가하거나 인격적으로 무시 혹은 음해하는 모든 언어적, 신체적 행위를 지칭합니다.

  이는 가해 집단 구성원들의 집단 내 영향력 정도, 인원수, 가해 집단의 정서적 응집 정도 또한 피해자 혹은 피해자가 소속된 또래의 수, 대처 능력의 정도에 따라 심각성은 달라지는데, 한 번 왕따로 지목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상습적으로 폭언이다 폭행당하게 됩니다.

  한 아이에 대한 왕따라는 공감대가 또래들 사이에 형성되면 대부분의 아이가 이를 이의 없이 받아들이고 그 아이에 대한 일부 아이들의 따돌림을 묵인하게 되는 것입니다. 왕따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청소년에게 중요한 행동 혹은 가치관의 준거집단 역할을 하는 또래 집단에서의 박탈, 정서적 기반과 활동 무대에서의 퇴출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로 인한 상처와 충격은 심리적 방어기제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한 기관에서 1997년 서울 시내 중고등학생 2,5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학교생활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11%였으며, 특히 중학교 남학생의 경우 1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자신이 다른 친구를 따돌렸는지에 대한 조사에서는 16%가 그렇다고 했고, 이 중 남자 중학생은 20.3%였습니다.

  1997년 청소년 대화의 광장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는 평균적으로 한 학급당 1~2명 정도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경우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보다 큰 문제는 전체의 76.5%의 학생이 자기 주위에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있어도 선생님께 말씀드리지 않는다고 하였고, 여자 중학생의 경우 50.8%가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를 친구로 사귀지 않는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왕따'를 당하는 학생은 교사 등 어른들로부터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고, 또래 청소년으로부터도 소외당하고 있는 현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피해 청소년들의 공통점

  피해 청소년들의 공통점은 내성적 성향, 열등감, 피해의식 등 대인 관계상의 어려움이 있으며 대인 신념이 부정확하고 왜곡된 대인지각, 부적절한 대인 행동을 나타냅니다.

 1) 사고적 측면 : 자폐적, 경직과 비현실적, 자기 패배적, 피해망상적 사고패턴, 공상이나 환상, 자기만의 세계에 몰입

  2) 정서적 측면 : 분노, 외로움, 불안, 우울, 무력감 등 부정적 정서

  3) 행동적 측면 : 자기표현 능력의 부족, 회피적 행동, 엉뚱한 행동 등

따돌림 현상의 대책  

이러한 따돌림 현상에 대한 대책은 가정과 학교, 사회 전반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1) 학부모

     먼저 아이오 함께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를 차분히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아이의 태도나 행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 그것을 교정하는 것이 우선이며, 두 번째로는 선생님과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따돌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산만하거나 수업 능력이 떨어져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부모는 반드시 학기 초에 교사를 방문하여 미리 협조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학교

    우선 교내 따돌림의 실태 파악이 중요합니다. 그 빈도와 유형, 가해자와 피해자를 신속히 확인하여야 하며, 그리고는 확인된 피해자에 대한 면담 및 상담을 통해 그 원인과 개인적, 가정적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피해자에게 무슨 도움을 어떻게 주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하여야 합니다.

  무엇보다 개인과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이 필요한데 이는 기본적인 교육의 문제이기는 하나 이를 통해 개인의 정체감과 서로에 대한 가치를 교육하므로 매우 중요합니다.

  3) 종합적 해결책

    피해 학생이나 가해 학생, 방관 학생 모두가 지도 대상이 되어야 하며, 학교 현장에서 보다 안전한 학급환경을 만들기 위한 포괄적인 예방활동이 이루어져 학업 향상뿐 아니라 인간화 교육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해결방안

  따돌림 가해자에 대한 연구와 개별지도 방법이 개발되어, 이들 또한 개인적인 스트레스나 좌절 또는 잘못된 학습으로 인하여 심리적 문제를 가진 아이들로 상담과 치료 대상임을 부노나 교사뿐만 아니라 가해 학생 스스로에게도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따돌림 피해자에 대한 개인적 도움이 크게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널리 인식시켜 숨어 있는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자신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나가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부모나 교사의 관심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그리하여 피해자를 쉽게 발견하고 효과적인 개입을 위한 구체적 전략과 지침이 개발되어야 하며, 피해자가 안심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언론은 따돌림을 일종의 놀이나 스트레스 해소로 생각하는 신세대를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보도해야 하며, 또한 사회 전체에 관심을 유도하기보다는 구체적인 해결 지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인으로서 자세'와 같은 가치관과 태도 교육이 병행 실시되어야 합니다. 따돌림 기저에는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잘못된 우월감 및 경쟁의식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다 큰 공동체 의식, 두 주변 사람에게 폐가 되고 타인을 괴롭히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는 의식을 갖게 하고, 겉으로는 체면치레를 하나 실제로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이중성에서 벗어나도록 가치관과 태도를 바꾸는 계기를 끌어내야 할 것입니다.